[어휘 비교: 간과(看過) vs 묵과(默過)]
'간과'와 '묵과'는 일상에서 혼용되기 쉬운 대표적인 한자어 쌍입니다.
간과(看過)는 '볼 간(看), 지날 과(過)'로, 볼 것을 대수롭지 않게 여기고 무심히 지나쳐 버리는 것을 뜻합니다. 의도 여부와 관계없이 중요한 것을 '놓치는' 행위에 초점이 맞춰져 있습니다. 예를 들어 "이 보고서의 오류를 간과해서는 안 됩니다"라고 쓰면, 무의식적이든 의식적이든 오류를 놓치지 말라는 경고입니다.
반면 묵과(默過)는 '잠잠할 묵(默), 지날 과(過)'로, 어떤 잘못이나 문제를 분명히 인지하고 있으면서도 의도적으로 침묵하며 넘어가는 행위를 의미합니다. "상습적인 지각을 묵과해서는 안 됩니다"라고 쓰면, 이미 지각 사실을 알고 있지만 모른 척 하지 말라는 의미입니다.
결정적 차이는 '인지 여부'에 있습니다. 간과는 아예 알아차리지 못하거나 가볍게 여기고 넘어가는 것이고, 묵과는 분명히 알면서도 일부러 눈을 감는 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