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학: 기회비용과 매몰비용의 혼동이 낳는 비합리적 결정]
경제학의 의사결정 이론에서 가장 빈번하게 혼동되는 두 개념이 '기회비용(Opportunity Cost)'과 '매몰비용(Sunk Cost)'이다. 기회비용이란 어떤 선택을 함으로써 포기해야 하는 차선의 대안이 제공했을 가치를 의미한다. 반면 매몰비용은 이미 지출되어 어떤 선택을 하든 회수할 수 없는 비용이다. 합리적인 의사결정 이론에 따르면, 매몰비용은 미래의 결정에 영향을 미쳐서는 안 된다. 그러나 현실 세계에서 인간은 '매몰비용의 오류(Sunk Cost Fallacy)'에 빠져 이미 투입한 돈이나 시간이 아까워 실패가 자명한 프로젝트를 지속하곤 한다. 초음속 여객기 콩코드의 개발이 대표적이다. 영국과 프랑스 정부는 이미 막대한 예산을 투입했다는 이유만으로 경제적 타당성이 사라진 후에도 10년 이상 프로젝트를 지속했다. 이처럼 매몰비용과 기회비용을 혼동하면, 인간은 과거에 사로잡혀 미래를 위한 최적의 선택을 놓치게 된다.